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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이어지는 선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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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원사
댓글 0건 조회 174회 작성일 24-11-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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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대로 이어지는 선업의 힘 


중국 명나라 복건성에 양영이라는 사람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나룻배에 사람을 태우고 강을 건너는 일을 대대로 해 온 집안에서 태어났지요. 양영의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물론 그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열심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가난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해에 큰 홍수가 났습니다. 마을과 집이 큰물에 다 휩쓸려 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지요. 배를 가진 사람들은 저마다 배를 몰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람을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물에 떠내가는 물건들만 건져 올렸습니다. 이게 웬 떡이냐 하면서 말이지요.

  양영의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도 함께 배를 몰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부자는 배를 몰고 나온 다른 사람과는 달리 오직 사람만 구했다고 해요. 사람들은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어리석기도 하지. 지금 이 기회에 저 떠다니는 물건들을 건져서 한 몫 챙길 생각을 해야지, 돈도 안 되는 사람들은 왜 구하고 있는 거야? 그렇게 구해줘 봤자 저 사람들이 그 은혜를 얼마나 기억할 것 같아? 저러니 가난뱅이로 살지, 쯧쯧."

  하지만 양영의 증조할아버지는 그런 비아냥을 듣고도 담담하게 말했대요.

  "사람이 알아주지 않으면 하늘이라도 알아줄 것이고, 내가 그 보답을 못 받으면 내 아들이나 손자들이라도 받지 않겠소?"

  그 후 시간이 흘러 양영의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양영의 아버지 대부터 살림이 피기 시작하더니 양영대에 이르러서는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해요. 

  부자가 된 양영은 마을을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게 늘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 주며 복을 지었다면, 양영은 나그네를 대접해서 복을 지었던 것이지요.

  한번은 어떤 도사가 양영의 집에 찾아왔습니다. 양영은 늘 하던대로 그 도사를 손님으로 잘 대접했습니다. 하룻밤 잘 보내고 이튿날 아침에 양영의 집을 나서려던 도사가 말했습니다.

  "어르신 얼굴을 보니 큰 부자로 살 사람의 얼굴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잘 사시는 것을 보면 분명 조상님들께서 크게 복을 지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도사는 마을 부근의 명당을 일러 주며 조상님들의 묘를 그곳으로 이장하면 집안에 큰 인재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양영은 곧 도사가 일러 준 명당으로 조상님의 산소를 이장했고, 이후 그 집안에서 큰 벼슬아치들이 많이 배출했다고 하지요. 양영의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지은 복, 그리고 양영이 지은 복 때문에 그 집안이 영화를 누린 것입니다. 살면서 복을 짓는다는 것은 이렇게 묘한 일입니다.


           기도 가피 이야기 중에서 ..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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