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했던 의사
페이지 정보

본문
* 성급했던 의사
부처님께서는 인과응보의 진리를 중생에게 가르치기 위해 다음과 같응 이야기를 설하신 바 있습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왕은 병에 걸려 있었는데 10년이 넘어도 낫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든 이 병을 낫게해 주는 이에게 큰 상을 내리겠노라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한 시골 마을에 뛰어난 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의사를 불러와 자신의 병을 치료하게 했지요.
왕궁에 불려 온 시골 의사는 자신이 왕의 병을 고치면 큰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온 정성을 다해 왕을 치료했고, 결국 왕은 씻은 듯이 낫게 되었지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병에서 벗어났으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왕은 신하를 불러 자신을 불러 자신을 치료한 의사의 집에 수많은 코끼리와 말, 소와 양, 재물을 보내 주고, 크고 화려한 집도 하사합니다. 하지만 왕은 이에 대해서 의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진행되는 동안 의사는 궁에 머물면서 왕이 자신에게 어떤 사례를 할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으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가자 조금씩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기다리다 못한 의사는 결국 왕을 찾아가 이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왕은 자신이 이미 많은 선물을 보냈다는 말은 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하라고만 했대요. 왕의 태도를 본 의사는 자신의 노력이 아무런 보답도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의사는 불쾌한 마음을 품은 채 집을 향해 길을 떠났지요.
긴 여행 끝에 마을에 도착한 의사는 수많은 코끼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웬 코끼리입니까?"
"어떤 의사가 왕의 병을 치료했는데, 그 보답으로 보내 준 선물이라더군요."
하지만 의사는 그것이 자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걸어 가던 의사는 이번엔 수많은 말과 소, 양을 보았습니다.
"이게 다 어디서 온 겁니까?"
"마을의 한 의사가 왕의 병을 고쳐서 왕이 보내 준 거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사는 그 가축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라고는 행각하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집에 도착한 의사는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초라한 자신의 집이 있던 자리에 으리으리한 궁궐이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죠.의사는 문지기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웬 궁궐입니까?"
"여기에 있던 작은 집에 사는 의사가 왕의 병을 치료했는데, 왕이 그 보답으로 궁궐을 지어 주었습니다. "
그 순간 궁궐 안에서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한 부인이 의사에게 손을 흔들면서 나왔습니다. 의사는 이건 또 누군가 싶어서 봤더니 자기 부인이었대요.
"어찌 된 일이오?"
"왕께서 당신이 병을 치료해 준 고마움의 표시로 수많은 코끼리와 말, 소, 양과 재물을 보내 주셨어요. 집도 이렇게 훌륭하게 다시 지어 주셨답니다.
의사는 왕이 자신에게 후하게 사례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그러고는 왕에게 서운한 마음을 품고 불쾌했던 자신을 반성했다고 하지요.
여기에서 의사는 '복을 짓는 사람을 비유합니다. 의사가 왕의 병을 치료한 것은 '복을 짓는 행위'말하지요. 또 애써 병을 치료해주었는데 왕이 아무런 사례도 하지 않는다며 서운해했던 의사의 성급한 태도는 '열심히 기도했는데 아무런 가피도 없다면서 서운해하는 사람들의 성급한 태도'를 의미합니다.경국 의사가 왕으로부터 큰 사례를 받았다는 것은 복을 지은 사람은 결국 그 복을 스스로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결국 이 이야기의 핵심은 의사가 자신이 받은 사례를 처음에는 알지 못했지만 결국에는 알게 되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우리가 받을 복을 이번 생에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음 생이든 혹은 그 다음다음생이든 미래의 언젠가는 반드시 돌려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전생에 지어 놓은 복이 적은 분들은 기도의 효과에 성급하게 집착하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기도에 과연 영험이나 가피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런 분들은 마음속에 확고한 믿음의 말뚝을 박아야 합니다. '인과응보의 법칙은 분명하다. 내가 지금 선업을 짓고 복을 지은 결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나타난다. 내가 지은 선업의 열매가 완전히 다 익으면 그 공덕은 반드시내게 돌아온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ㅡ 기도 가피 이야기 중에서 ㅡ
- 이전글풀죽을 보시한 공덕 24.09.30
- 다음글업의 열매가 다 익고 나면 반드시 과보가 있다. 24.09.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