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수행기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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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경의 뜻
사경이란 불경을 베껴 쓰는 것을 말한다.
불경은 부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청정한 마음으로 사경에 임하는 일은 부처님의 마음을 가장 깊이 느낄 수 있는 기도이며 수행이다.
사경의 "사"란 베낀다는 뜻으로 부처님의 마음과 가르침을 우리의 몸과 마음에 가득 채우는 성스러운 행위이다.
불경의 문자·진언·염불 등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중생들의 본성이며, 부처님의 마음의 표현이다. 불경의 한 글자 한 글자에 한 부처님이 함께하신다고 해서 우리 조상들은 한 자 쓰고 삼배 올리는 정성을 기울인 것이다.
사경을 하는 것은 그 경전의 뜻을 보다 깊이 이해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사경이라고 하는 하나의 경건한 행위를 통해 자기의 신심과 원력, 깨달음의 말씀인 경전과 일체화시켜서 신앙적 힘을 키워나가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지혜와 자비의 길을 설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눈으로 읽고 소리내어 염송하고 마음으로 잘 이해한 뒤 무아의 심경으로 정신을 집중하여 사경에 임할 때, 부처님이 자기 옆에 함께하는 듯한 경건함과 환희를 체험할 수 있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정좌하여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안정시켜 정성들여 행하는 사경은 번뇌와 미혹의 망상을 벗어나 청정한 심신이 되어 부처님의 마음과 통하게 된다. 부처님의 마음과 자기의 마음이 하나로 통하게 되면 지혜의 빛이 우리의 마음속 깉이 스며들어 온다. 그때 몸과 마음의 안락과 행복을 느끼면서 모든 이웃의 존재에 대한 자비심이 일어난다. 이것이 사경을 하는 참뜻이다.
2) 사경의 절차
가. 목욕재계하거나 아니면 세수, 세면과 양치질을 하고 옷차림을 단정히 한다.
나. 사경상과 좌복을 놓고 책상 위에 사경할 경전과 도구 일채를 가지런히 준비한다.
다. 좌복 위에 단정히 앉아 마음을 고요히 한다. (잠시 입정하면 더욱 좋다.)
라. 합장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여 의식문을 염송한다.
마. 붓이나 붓펜을 잡고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사경을 시작한다.
일자일배, 일행삼배 등의 사경신앙이 전해오지만 그대로 따르기는 어렵다. 다만 한 줄 쓰고 난 뒤 합장하고 다시 자세를 가다듬어 거듭 경건한 마음으로 사경에 임하는 것이 좋다.
바. 본문 사경이 끝나면 사경한 날짜와 사경한 사람의 이름을 쓴다.
사. 사경을 통해 가장 청정해진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을 위해 축원을 한다.
아. 사경이 끝나면 손수 쓴 경전을 들고 소리내어 한 번 독송한다.
자. 사경 회향문을 읽고 불전에 삼배한다.
※ 사경에 사용하는 붓이나 붓펜은 사경 이외의 다른 용도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완성된 사경은 정중하게 보관하거나 경건하게 소각시킨다. 잘 된 사경은 이웃에게 선물할 수도 있고 불상이나 불탑을 조성할 때에 봉안할 수도 있다.
3) 사경의식 : 대중이 함께 사경할 때
一. 개경게
一. 사경 발원문
一. 참회문
一. 시방염불
一. 사경관념문
一. 입정
一. 사경
一. 자비 축원문
一. 사경봉독
一. 사경 회향문
- 개경게(開經偈)
가장 높고 깊고 깊은 미묘하신 부처님 법
백천만 겁 지나도록 인연 맺기 어려워라
내가 이제 불법진리 보고 듣고 옮겨 쓰니
부처님의 진실한 뜻 깨우치기 원합니다.
- 사경 발원문
시발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 발원합니다.
오늘 저희 불자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사경법회를 봉행하오니 이 사경하는 공덕이 무량하여 선망부모(先亡父母)는 왕생극락하시고 다겁생래 지은 죄업이 모두 소멸되어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하소서.
그리고 지금 쓰는 이 경전이 미래세가 다하도록 없어지지 않아 이후 모든 이웃들이 경전을 보면 환희심을 내고 불법을 깊이 깨달아 구경에 성불하기를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 참회문(懺悔文)
한량없는 옛적부터 내가 지은 모든 악업
탐착심과 증오심과 미혹으로 생기었고
몸과 입과 뜻을 따라 무명으로 지었기에
부처님께 진심으로 참회하고 비옵니다.
- 시방염불(十方念佛)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당래하생 미륵존불
시방삼세 일체제불
시방삼세 일체존법
대지문수 사리보살
대행 보현보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
제존보살 마하살
마하반야 바라밀
- 사경 관념불
물은 대자비로 흐른 지혜의 물이요
먹은 깊은 선정의 굳은 먹입니다.
선정의 먹으로 지혜의 물을 갈아서
실상법신의 문자를 옮겨 씁니다.
이 문자는 삼세제불의 깊고 깊은 가르침이며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참모습입니다.
이 말씀은 선정과 지혜의 법문이니 나와 남을 위하는 공덕이 두루 갖춰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경의 말씀은 온누리의 모든 중생을 살펴보아 근기에 맞춰 설법하여 널리 이웃을 이롭게 합니다. 이런 까닭에 제가 지금 경전의 사경을 봉행합니다.
원컨대 이 공덕으로 저와 더불어 온누리의 모든 중생들이 끝없는 옛부터 지어온 몸과 마음의 허물을 남김없이 소멸시켜 임종을 맞아서는 정념으로 실상을 관하고 불도를 깨달아 윤회의 바다를 벗어나게 하여지이다.
- 자비 축원문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이르듯
기운 달이 차서 둥근 달이 되듯
이와 같은 사경의 공덕으로
나의 가족과 나의 도반들이
슬픔과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이르듯
기운 달이 차서 둥근 달이 되듯,
이와 같은 사경의 공덕으로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원한과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이르듯
기운 달이 차서 둥근 달이 되듯,
이와 같은 사경의 공덕으로
저 허공계의 모든 영가들이
원한과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
해탈과 열반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 사경 회향문
사경공덕 수승하여 복과 지혜 자라나니
몸과 마음 굳게 가져 보리심을 발합니다.
저와 함께 모든 이웃 보현행원 함께 닦아
세세생생 보살의 길 나아가기 원합니다.
(2) 사불(사불)
사불은 사경과 마찬가지로 사불의 체본을 따라 종이 위에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는 것이다.
사불의 목적은 사경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내 손으로 직접 부처님을 그리는 일은 나의 몸과 마음을 부처님 마음으로 가득 채워가는 훌륭한 신앙행위이다. 마음속에 부처님을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부처님을 그리면 그때 부처님이 내 마음속에 함께하게 된다.
사불의 절차와 의식은 사경에 준한다.
출처:http://www.buddhapia.com/buddhapi/kor/hanbul/doctrine/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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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기도
부처님의 말씀이 오롯이 담긴 경전을 독송하며 서사(書寫)하는 공덕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금강경은 예로부터 사경경전의 제일로 꼽아왔다. 금강경에는 제불의 안목이 갖추어져 있으며, 모든 경전의 요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게 사경을 해야 하는지 사경의식작법과 그 방법을 모르고 금강경은 그 분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불자들도 선뜻 금강경 사경을 하지 못해왔다.
이 책은 활자로 된 금강경 한 자 한 자를 바로 옆줄에 따라 쓸 수 있게 하였으며, 사경본 1권에 금강경 한 번을 사경할 수 있도록 편집하여 누구나 쉽게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사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경본 앞 부분에는 사경의식작법을 실었으며, 뒷 부분에는 사경에 대한 이해와 사경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사경할 수 있게 편집하였다.
사경수행에 대하여
금강경에는 제불의 안목이 갖추어져 있으며 모든 경전의 정요가 담겨 있어서 실로 석가모니부처님의 심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까닭에 금강경의 글자 한 자에도 한량없는 비의가 담겨 있으며 한 구절의 문장 속에도 현의가 고스란하다. 이 사경을 통해 심대원고한 금강경의 사상을 투철하고 명백하게 이해할 것으로 믿어 수행법으로 채택하여 힘차게 권청하는 바이다.
1. 사경은 기도다
불자는 원을 세우고 수행해야 한다. 수행을 통해서 불보살님의 대자대비를 보고 무애위덕을 보며 무량공덕을 보아 원만과 성취와 청정의 현전을 체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수행의 힘이 사경을 함으로써 나타나고 이루어지므로 원을 세운 사경은 기도일 수밖에 없다.
①고인의 사십구재시 왕생사경기도
부모님이나 가까운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을 때 49재를 모시면서 하루 한 번씩 또는 몇 번씩이라도 정해놓고 또박또박 써내려가면 왕생의 요결이 된다. 특히 남들일 경우는 어디서든 시간이 나면 곧바로 사경할 수 있는 것이다. 사경한 것은 49재날 고인을 위해 불살라 준다.
②조상님이나 임신중절한 태아의 천도를 위한 사경기도 천도시식날을 미리 정해놓고 49일 동안이든 백일 동안이든 마음과 형편에 따라 사경을 지성껏 한다. 천도시식하는 날 함께 불살라 영가에게 공양한다.
③자식의 입시나 남편의 승진을 위한 사경기도
한 자 한자를 쓰는데 몸과 마음을 다하여 정성을 드리고 진리의 큰 은혜에 감사하면 법신문자의 대위덕으로 모든 선업이 이루어진다. 역시 기간을 정해 놓고 하루 한 번씩 또는 몇 번이라도 빠짐없이 써 내려간다. 사경을 부처님 전에 올리고 감사공양을 올린다.
④소원성취를 위한 사경기도
일체유심조다. 마음에서 이루어지면 현실에 나타난다. 법신공덕이 문자를 통해 온전히 드러나면 일체 소원이 성취된다. 소중하게 보관했다가 불전에 올린다.
2. 사경은 참회다.
사경을 하면 업장이 녹아내리며 마음이 밝아진다. 마음이 안정되어 매사에 충실하고 지혜가 빛나 성취의 위덕을 쓰게된다. 진정한 최상의 참회는 죄의 뿌리가 텅 비어 있음을 아는 것이며 청정자성을 내어 쓰는 것이다.
3. 사경은 작복(作福)이다.
복은 빌어서 생기지 않고 깨끗한 자비심으로 지어야 한다. 남에게 이익되는 일을 하되 조금도 집착하지 않으며 마치 허공에 새가 날아가도 자국이 남지 않듯이 순일무잡한 심성으로 중생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다. 사경은 이러한 무심의 선행작복을 이룩해준다.
4. 사경은 선(禪)이다.
사경 가운데서 일행삼매를 얻는다. 정심이 오롯하여 지극히 안정되며 안정 가운데 평화가 있으며 행복이 있는 것이다. 참 주인으로 인생을 껍데기에 속지않고 살아가게 된다. 일념을 얻으면 일체법을 얻는 것이니 어찌 앞에 열거한 일뿐이겠는가. 오직 꾸준한 사경수행을 통한 정신만이 요체 중에 요긴하리라 믿는다.
5. 사경은 경안(經眼)을 열어준다.
사경을 하므로 경문 한 자 한 자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고 문장의 뜻을 사무쳐 마침내 경의를 알게된다. 경을 읽어서 이해하는 것 보다 사경을 하면 경의 깊은 내용을 알게된다.
사경방법에 대하여
첫머리에 사경의식 작법을 자세히 시설해 놓았다. 그러나 다시 몇 가지 보충설명을 통해서 처음 사경하는 행자들에게 편익을 주고자 한다.
1. 사경을 시작할 때
사경은 깊은 정성으로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잡념이 끊어진 집중상태의 연속이다. 글자 한 자도 틀리지 않아야 하며 점 하나, 획 하나도 소홀해서는 안된다. 옛 조상님들께서는 경문글자 한 자 쓰고 일어나서 삼배를 하거나(一字三拜) 경문 한 줄 쓰고 일어나 삼배를 하는(一行三拜) 정성을 기울였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전례를 알면서 보다 깊은 마음으로 사경에 임하자. 사경에 임할 때는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사경실이 따로 있으면 좋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조용한 방이나 서재를 사경실로 이용한다. 앞에 시설된 사경의식 작법에 따라서 차례로 진행하면 된다. 물론 사경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한 개비의 향을 피워올려 주변을 맑힌 다음 염불하고 시작한다.
2. 사경 중에 유의할 일
①글자를 틀리게 썼을 때: 틀린 글자 위에 점을 찍어놓고 제일 나중에 뒤에다 틀린 글자 를 다시 쓰지만 여기서는 바로 옆에 다시 쓰도록 한다. 지우거나 ×표를 하지 않는다.
②글자가 빠졌을 때: 맨 뒤에다 써 넣는다. 빠진 글자 위치에 끼워 넣는 표시(〈)를 한다. 여러 자가 빠진 경우에는 차례대로 표시를 하고 순서대로 쓴다.
3. 사경은 반드시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50일 사경기도나 백일 사경기도로 하고 또는 21일이나 천일도 좋을 것이다. 매일 매일 같은 시간에 사경한다. 부득이 여러 사람이 있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면 사경의식작법을 마음으로 관하여 읽고 사경을 한다. 사무실에서 사경을 하다가 손님이 오면 조용히 덮어 놓았다가 손님이 간 뒤에 다시 이어서 하면 된다. 출장시에는 비행기나 호텔에서도 하는 등 사경은 언제 어디서나 해도 좋다. 사경의식 작법을 할 수 없으면 다만 마음을 조용히 하여 잠시 염불하고 사경하면 된다.
4. 사경의 처리방법
①책으로 엮어서 집안의 가보로 삼는다.
②다른 불자에게 선물하든지 병고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보내주기도 한다.
③돌아가신 부모님, 조상님, 임신중절한 태아를 위하여 공양할 때는 태워드린다.
(절에가서소대) ④법당을 지을 때 중요한 기초부분에 밀폐하여 보관하거나 대들보 위에 안치한다.
출처:http://www.bulkwang.org/books/b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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