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의 가피를 입은 남동생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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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경의 가피를 입은 남동생과 어머니
예전에 어느 젊은 보살님이 개인적으로 답답한 일도 있고, 소원 성취도 하고 싶어서 스님을 찾아와 상담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스님은 일단 그 보살님에게 『법화경』을 열 번 이상 써 보라고 권했습니다. 『법화경』을 그 정도 쓰고 나면 웬만한 소원은 다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고도 덧붙였지요. 『법화경』을 열 번 이상 쓰라고 하면 어떻게 그렇게 많이 쓰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경으로 기도를 하려면 그 정도는 독하게 해야 합니다.
몇 달 후에 그 보살님이 다시 찾아오셨어요. 제가 『법화경 』을 열번 썼냐고 물어보니까 세 번 썼다고 하시더라고요. 내심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분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혹시 무슨 꿈을 꾼 것은 없느냐고 말이지요. 그분은 이런저런 꿈을 꾸었는데 그중 신비한 꿈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보살님 남동생이 목과 어깨에 심한 대상포진이 걸려 있었대요. 대상포진에 걸리면 아주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하루는 보살님이 사경을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어떤 분이 나오더랍니다.
"누구세요?"
이 물음에 답하길, 자신은 보현보살이라고 하더랍니다. 보현보살님은 『법화경 』에 나오는 불보살님 중에 '위대한 실천'을 상징하는 분이지요.
그런 보현보살님이 남동생의 어깨를 한동안 주물러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이제 다 됐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시더래요. 신기한 꿈이지요? 이후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맞습니다. 남동생의 대상포진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꿈에서 불보살님을 친견한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보살님의 다른 꿈에 관세음보살님이 나타나신 거죠. 관세음보살님은 보살님의 어머니 무릎에 기다란 침을 놓고 계셨답니다. 그러다 앞선 이야기의 보현보살님처럼 다 되었다는 말씀을 남기시자 꿈에서 깼다고 해요.
사실 보살님의 어머니께서는 무릎에 심한 관절염을 앓고 계셨다고 합니다. 물론 그 꿈을 꾼 이후로 어머니의 무릎은 조금 나아지셨지만, 시간이 좀 더 흘러 어머니의 상태가 그때보단 다소 악화되었다고해요. 저는 보살님께 말했습니다.
"아직 어머님 업장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이니 더 열심히 기도하셔야 합니다."
이 젊은 보살님은 『법화경 』사경을 열심히 했지만 애초 원했던 만큼의 소원 성취는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불보살님의 가피가 분명히 있고, 기도의 영험함도 분명히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해요. 이 보살님은 지금도 어디서든 꾸준히 기도를 하고 있을 겁니다.
ㅡ 기도 가피 이야기 중에서 ..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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