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이 안 된다면 의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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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상이 안 된다면 의사라도
중국 송나라 때 범중엄이라는 유명한 재상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젊었을 때 유명한 광상가를 찾아가서 물었지요.
"제가 재상이 될 수 있겠습니까?"
"관상이 좋지 않고, 몰골도 꾀죄죄하니 재상이 되긴 그렀습니다."
실망한 범중엄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제가 의사는 될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의사가 아주선망받는 직업이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나 봐요.
"재상이 될 수 있겠냐고 묻던 분이 이번에는 격을 훨씬 낮춰서 의사가 될 수 있겠냐고 묻는군요. 이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제가 큰 재상이 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서 입니다. 하지만 재상이 되지 못한다면 의사라도 되어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의사라도 될 수 있겠습니까?"
관상가는 깜짝 놀라서 말했습니다.
"당신은 앞으로 큰 재상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잘 쓰는데 어떻게 재상이 안 될 수 있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후에 법중엄은 중국사에 길이 남는 명재상이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마음을 잘 써서 복을 짓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내 눈이 어떤가, 내 코는 어떤가 하면서 열심히 거울을 들여다보곤 하지만 거울에 보이는 관상은 좋아도 그만, 안 좋아도 그만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관상이 아니라 심상이고, 심상은 거울에 보이지 않는 것이니까요. 내 마음을 잘 쓰고 살아가기만 한다면 관상이 대수이겠습니까?
ㅡ 기도 가피 이야기 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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